중국 경찰이 8천7백만 달러 가량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해킹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3명을 구속했다. 이번 범죄 수사를 맡았던 중국 시안 시 경찰청이 암호화폐 관련 범죄 수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찰은 약 6억 위안(약 8천7백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훔친 혐의로 해커 3명을 체포했는데, 추정된 범죄자들은 개인용 컴퓨터와 회사 컴퓨터를 타깃으로 하여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범죄자들은 훔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거래소에서 다시 되팔은 뒤 얻은 이익을 나누어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건은 올해 3월 시안의 한 주민이 지역 경찰서에 자신의 컴퓨터가 해킹당한 것 같다고 신고를 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당시 해커들이 1억 위안(약 1천 5백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훔쳐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IT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수집된 많은 양의 자료를 분석하여 첫 번째 용의자인 지우(Zhou)를 찾아냈다. 그리고 이로부터 2달 후 경찰은 베이징 출신의 범인 쿠이(Cui)와 질린 지역 출신 장(Zhang)을 검거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중국 법정은 점점 더 많은 암호화폐 관련 사기 사건들을 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명확한 규제로 인해 중국 판사들은 암호화폐 관련 사건 중 대부분을 해결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중국 내 매체들은 해당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한 암호화폐 해킹 절도 사건 중 최대 규모라고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암호화폐를 인터넷과 물리적으로 분리된 저장장치를 통해 보관할 것으로 권고하는 등 암호화폐 사기 관련 예방책들을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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