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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9-23 22: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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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클레이튼


[Weekly 기획+](메인넷-上)블록체인 정벌 나선 카카오, 선봉장은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국내 IT(정보통신)업계의 절대강자인 카카오가 블록체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카카오의 유일한 경쟁자로 손꼽히는 네이버가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망설이는 사이 카카오는 자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자체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개발하고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기업과 손잡고 일명 '클레이튼폰'을 선보였으며,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과도 협업에 나섰다. 카카오는 그라운드X를 통해 클레이튼을 2년 내에 블록체인 업계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한 전방위적인 사업확장은 물론 다양한 우군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 사진=클레이튼



◆ 클레이튼, 첫번째 메인넷은 '사이프레스'...1초만에 블록생성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7월 9일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클레이튼 메인넷 론칭' 행사를 통해 "내년까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아시아를 장악하고 2021년에는 디팩토(업계 표준)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한재선 대표는 클레이튼의 강점으로 대규모 이용자를 보유한 서비스가 성능이나 확장성 문제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클레이튼의 첫 번째 메인넷 이름은 '사이프레스(Cypress)'다. 이전 테스트넷은 '바오밥'이라고 불렸다. 암호화폐 시장 내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이 콘스탄티노플, 세레니티 등 단계별 업데이트를 거치는 것과 같은 의미로 클레이튼의 메인넷도 각 업데이트 단계마다 다른 이름이 붙었다.


한재선 대표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초반에는 이 기술에 담긴 진정한 메세지를 알 수 없다"며 "아직은 눈높이를 맞추지 못할 수 있지만 지금 내딛는 한 발짝 한 발짝이 5~10년 뒤 바뀔 미래를 위한 청사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일 사용자 수(DAU)가 100만 명 정도 예상이 되는데 이를 받쳐줄 수 없는 메인넷이 없어서 직접 메인넷 개발을 진행했다"며 "메인넷만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클레이튼의 사이프레스 메인넷은 블록 생성 시간을 1초로 단축했다. 0.5초 안에 합의가 이뤄지고 나머지 0.5초 사이에 내역을 블록체인에 담는 구조다. 또한 가스비를 이더리움의 1/10 수준으로 낮췄다. 블록체인 업계의 비용 부담을 감안한 결정이다.





◆ 내년까지 아시아 장악...2021년엔 세계 표준 노려


그라운드X는 우선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향후 발전 가능성과 현재 블록체인의 필요성이 가장 많다고 판단한 결과다. 한 대표는 "내년에는 아시아를 장악하고 2년 후에는 '블록체인=클레이튼' 이라고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라운드X는 30개 기업을 목표로 협의체(거버넌스 카운슬) 멤버를 모집할 계획이다. 상장사 혹은 유의미한 사용자 기반을 가지고 있거나 수천억 원, 수조 단위의 매출액을 가진 기업으로만 멤버를 구성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이 같은 협의체 멤버 구성 요건에 대해 "이 기업들은 본인들의 평판을 중요히 생각해서 클레이튼을 망치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규제 준수를 위한 노력도 계속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개발사, 기업들도 신기술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에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안 하면서 규제를 바꿔 달라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신원 정보 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등을 기본적으로 진행하겠다"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규제에 맞춰 블록체인을 설계한다면 이 기술이 불법 영역에서 활용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피상적 기술보다 실제 서비스로 승부...9개 서비스, 우선 공개


그라운드X는 피상적인 기술만 개발하기 보단 직접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와닿는 실제 서비스로 어필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먼저 9개 분야의 서비스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요리 레시피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해먹남녀를 운영 중인 '힌트체인' ▲ 블록체인판 인스타그램 '피블' ▲뷰티 소셜 플랫폼 피츠미를 운영하는 '코스모체인' ▲인플루언서와 기업을 연결하는 '스핀 프로토콜'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를 창작하고 보상받는 '픽션 네트워크'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하는 스마트 보험 서비스 '인슈어리움' ▲ 보안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로 이를 강화하는 '클라우드브릭' ▲ 개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거래하는 '에어블록' ▲동영상 업로드 등 사용자 활동을 통해 보상을 받는 '앙튜브' 등 9개 서비스를 공개했다.


해당 기업들은 대부분 블록체인 처리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더리움에서 클레이튼으로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운드X는 이 외에도 AR기어, 데이터, 토키, 패스포트, 블록펫 등 다양한 파트너사를 추가했다.


새롭게 추가된 파트너사는 ▲여행 산업 생태계 통합 플랫폼 패스포트 운영사 '하이' ▲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플랫지캠프' ▲반려동물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 '블록펫' ▲스포츠 경력관리 플랫폼 '프로젝트 위드' ▲이미지 중심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피블' ▲증강현실 콘텐츠 생태계를 위한 시어스랩의 'AR 기어' ▲미국 블록체인 기반 인증 기술 업체 '데이터' ▲불가리아 선불, 할인카드 발행 플랫폼 '토키' 등이다.



▲ 사진=클레이튼



◆ 블록체인으로 기부도 도와...소셜 임팩트 활동 진행


한편,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 임팩트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그라운드X는 지난 4월 SK그룹 사회공헌재단인 '행복나눔재단' 및 비영리 스타트업' 프리즈밍'과 함께 현물기부 관리 및 추적 파일럿 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


이종건 그라운드X 박사는 "기부금 전달 및 추적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는 기부라는 큰 문화 중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6개월 간 여러 비영리 재단들과 소통하며 블록체인 활용 방안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행복나눔재단이 진행하는 '행복상자'는 각기 다른 생필품이 담긴 상자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프로젝트다. 기존에는 정보 불균형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그라운드X는 각 상자에 담긴 물품 정보와 전달 정보를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해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기부 외에도 시민들의 불편 경험 데이터를 수집하는 모바일앱 '불편함'의 개발사 닛픽,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공동 캠페인도 진행했다.


닛픽이 아름다운재단에 제시한 고아, 치매, 우토로, 기부 등 4개 키워드에 관련된 불편한 경험을 취합하면 그라운드X가 데이터 건수에 비례해 책정한 기부금을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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